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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바퀴 앞 작은 구멍, 기형 때문이라고?…치료 필요한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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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상처가 난 적도, 피어싱 등을 하기 위해 일부러 구멍을 뚫은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귓바퀴 근처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이들이 있다. 이는 '이루공'이라고 하는데, 대체로 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도 않고 문제가 없는 탓에 존재 여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루공이란 무엇일까

선천적으로 생기는 이루공, 염증 발생하기 쉬워
이루공의 정확한 이름은 '선천성 이루공' 혹은 '전이개 누공'이다. 임신 4~6주 사이부터 태아의 귀 부분이 형성되는데, 이때 귓바퀴가 안면부와 제대로 융합되지 않으면서 작은 틈새가 생기는 것이다. 일종의 선천성 기형이며, 국내에서는 약 100명 중 2~3명 정도가 이루공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된다. 한쪽 귀에만 있는 경우 왼쪽보다는 오른쪽 귀에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양쪽 귀에 모두 이루공이 있는 경우도 더러 발견된다.

대부분의 이루공은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이루공이 있어도 평생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구멍 내부에 각질 등의 이물질이 쌓이거나, 세균에 감염되는 경우에는 이루공 내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루공 주변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고 고름이 차며, 악취가 나는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염증이 생겼을 때 손으로 짜내려는 경우도 있는데, 세균이 들어가 염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한 번 문제없이 짜냈다고 하더라도, 이루공 내부의 낭포에 각질이나 고름이 다시 차 염증이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억지로 짜내다가는 주변에 흉터가 남을 위험도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가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염 예방하려면 청결 유지해야…염증 생겼다면 항생제나 수술로 치료
만약 이루공이 발견됐다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귀와 주변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귀와 직접 닿는 베개 커버 등은 주기적으로 세탁해 사용하고,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은 소독한 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세수나 샤워 후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깨끗한 면봉으로 이루공 주변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평소 이루공을 잘 관리하고, 염증 등의 불편한 증상이 없는 편이라면 굳이 치료하지 않고 관찰하기만 해도 괜찮다. 하지만 감염이 자주 생겨 심한 통증과 고름이 동반된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항생제를 복용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시행되는데, 그래도 재발이 잦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김상우 원장(미자인의원)은 "일단 염증이 한번 가라앉았더라도, 이루공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편이거나 냄새나는 분비물이 자주 나온다면 수술로 이루공을 제거할 것을 권한다"라며 "국소마취로 1시간 이내로 제거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도 적은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김상우 원장(미자인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